기획2>녹지 잘 만들어도 절반의 성공(R) 2008-08-29 ◀ANC▶ 어제 원주의 온난화 현상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다는 보도를 했는데요… 도심의 녹량만 늘려도 평균 기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대구시와 창원시의 사례를 통해 원주시가 서둘러야 하는 온난화 대책을 취재했습니다. 김민혜 기잡니다. ◀END▶ ◀VCR▶ 10년 전 조성돼, 이제는 도심속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대구 근린공원입니다. 공원 전체를 뒤덮는 울창한 녹음과 철저한 관리는 시민들이 공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윱니다 ◀INT▶- “시민들 요구 충족시킬 수 있도록 관리” 대구시내 가로수 역시 도심 녹화에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울창함을 위해 가지치기는 최소화했고, 인도가 넓은 곳은 되도록 가로수를 두 줄로 심어 녹량을 늘렸습니다. 가로수 윗부분을 전선과 평행한 모양으로 다듬어 심한 전정은 피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대구의 여름철 낮 최고기온을 1도 가량 떨어뜨렸고 언제부턴가 폭염도시라는 오명도 벗게 됐습니다. 대구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원주 근린공원입니다 나무수가 적고 다양하지 않아 녹량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관리 부족 탓인지 곳곳에는 죽은 나무들도 눈에 띱니다. 최근에 새로 조성된 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INT▶ “그늘이 너무 부족해..나무 많이 심었으면” 가로수 역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선이 있는 곳에는 심한 가지치기로 미관 뿐 아니라 도심의 오염원을 정화하는 데 실패했고, 새로 심은 가로수들도 비쩍 마르거나 숫자가 적어 녹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원주의 완충녹지도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창원 시내를 따라 길게 조성된 완충녹지. 인도 옆 완충녹지를 잘 꾸며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작은 숲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진행돼온 원주의 도심녹화 사업은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결과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INT▶ “원주시 도심녹화는 개발에 따른 부속물 느낌” 최근 온난화에 대비해 원주시가 “깨끗하고 푸른도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보여주기기식이거나 도시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개발 만큼이나, 환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아쉬운 실정입니다 MBC 뉴스 김민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