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환경성검토서’ 부실 논란 원주녹색연합 “보호식생 상당수 누락”… 재조사 촉구 시행사 “정밀조사 실시 누락 부분 보완” 강원도민일보 2008년 08월 21일(목) 원주시 신림면 일대에 추진 중인 골프장 건설사업에 대해 사전환경성검토서가 부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원주녹색연합은 20일 신림면 구학리 산 47의4번지 일대 87만722㎡ 부지에 추진중인 18홀 골프장 건설사업과 관련, 시행사측이 작성한 ‘사전환경성검토서’에는 식물 21과 25종, 조류 3과 5종 등 주요종 다수가 누락됐다며 공정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원주녹색연합이 제시한 의견서에 따르면 골프장 건설예정지는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으로 지난 7월 말 민속식물연구소 등 식물 및 조류 전문가들과 함께 이 일대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특산식물, 국립수목원의 희귀식물, 환경부의 국외반출 승인대상인 쥐방울덩굴과 태백제비꽃 등 모두 25종의 주요 식물종을 확인했다는 것. 조류에 대해서도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와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까막 딱따구리’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주녹색연합은 시행사인 모 레저개발이 작성한 사전환경성검토서에는 개나리, 오동나무, 병꽃나무 등 총 3종만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립수목원이 발행한 ‘희귀&멸종위기식물도감’에서 지정한 희귀식물이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기록되는 등 보호식생 상당수가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단 3시간 만의 현장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정밀조사를 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보호식생들이 발견될 것”이라며 “시행사측은 주민과 환경단체를 포함시킨 자연생태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환경영향평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며 “빠르면 다음 주 중 조사를 마무리해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차득남 cdn4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