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사전환경성검토 부실 논란(R)

2008년 8월 21일 | 활동소식

[뉴스9] 골프장 사전환경성검토 부실 논란(R) 2008.08.20 ◎ MC : 원주시 신림면에 들어설 골프장 시설을 두고 벌써부터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엔 개발 부지내 시유지 매각 문제로 특혜 시비에 휘말린데 이어, 이번엔 부실한 사전환경성검토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이 들어설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일대입니다. 원주녹색연합이 사업 부지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시행사가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서가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식물 분야가 허술했습니다. 검토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쥐방울덩굴과 태백제비꽃 등이 탐방로 주변에서 손쉽게 관찰됩니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특산 식물들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까막 딱따구리도 확인됐습니다. 이 부분도 환경성검토서에서 누락됐습니다. 사업 부지에 포함된 일부 습지도 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역시 검토서에선 언급이 없습니다. ◎ 녹취 : (시행사 관계자) “실제 누락이 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서 환경청하고 재협의를 해가지고 만일에 (누락된 것이) 있다면 그 지역은 보존하는 걸로 해야죠.” ◎ 기자 : 원주 녹색연합은 사업 시행자와 환경단체, 주민대책위원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조사단 구성을 꾸려 사계절에 걸친 재조사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현(사무국장/원주녹색연합)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형태의 그룹을 형성해서 전면적인 재조사가 진행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 원주지방환경청은 사업자가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서를 바탕으로 지난 11일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동식물상과 지형에 대한 검토가 미흡해 보완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강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