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신림 골프장 건설 주민.환경단체 반발

2008년 8월 20일 | 활동소식

원주 신림 골프장 건설 주민.환경단체 반발 연합뉴스 2008.08.20 “사전 환경성검토서 부실 작성 의혹”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일대에 추진 중인 골프장 조성사업에 대해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원주녹색연합은 20일 이 일대 87만722㎡의 터에 2010년까지 62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여산레저㈜의 사전 환경성검토서가 부실 작성됐다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원주녹색연합은 최근 사전 환경성검토서를 토대로 이 일대에 대해 식물 및 조류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희귀식물과 특산식물 등 모두 21과 25종의 주요 식물종이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주녹색연합은 확인 결과 태백제비꽃과 쥐방울덩굴 등 2종의 희귀식물과 고려엉겅퀴 등 5종의 특산식물, 7종의 수생식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붉은배 새매와 까막딱따구리 등이 누락돼 검토서에 부실 작성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민속식물연구소 송홍선 박사는 “개발 예정지 내의 일부 습지지역은 현재 전형적인 습지의 천이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 습지생태원 등 교육장으로 조성,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녹색연합은 이에 따라 여산레저㈜와 환경단체, 주민대책위가 추천하는 동수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연생태환경 공동조사단 구성과 함께 4계절에 걸쳐 전면 재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일대 주민들도 최근 골프장 건설 반대 주민대책위를 구성하고 하천과 토양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와 지하수 고갈 등을 이유로 사업철회를 촉구하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