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톤 트럭 200대 분량 …83년 매립한 임목폐기물 원주투데이 2008년 8월 4일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공사현장 인근에서 불법 매립한 임목폐기물이 대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원주시와 원주경찰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는 지난달 30일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도서관 뒤편 첨단실험동 신축현장 뒷산에서 포크레인을 동원해 확인한 결과 15톤 트럭 200여대 분량의 황토흙과 임목폐기물이 불법매립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폐기물은 1983년 당시 대학내 강의동 신축 후 불법 매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측은 첨단실험동 신축을 위해 작년 9월부터 공사를 진행하던 중 폐기물이 발견돼 대학에 통보하고 폐타이어나 비닐 등은 분류해 정상 처리했으며, 임목폐기물은 옮겨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관계자는 “시공사로부터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임목폐기물은 즉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공사와 대학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에서는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20여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완료됐기 때문에 처벌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폐기물을 발견했을 경우 즉시 복구하도록 관련법으로 정해져 있다”며 “시공사와 대학측은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임목폐기물이 매립될 경우 지반침식은 물론 유독성분이 유출돼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염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시공사나 대학이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측은 이번주 내로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매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폐기물 처리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