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목 폐기물 매립의혹 사실로(R) 작성일 2008-07-30 ◀ANC▶ 원주의 한 대학교 강의동 신축 공사현장에서 나온 임목 폐기물 수천톤이 인근에 매립됐다는 의혹, 이틀전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 현장을 파자 땅 속에서 묻혔던 임목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지난해 강의동 신축공사 터파기를 하면서 나온 임목 폐기물 수천 톤이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장입니다. ◀SYN▶ “2백차 넘는다. 그냥 시키는대로…” 경찰 수사가 본격 착수되면서 현장 증명을 위한 땅파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자 잔가지, 뿌리같은 임목 폐기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립 당시 폐기물을 걸러냈다고 하기엔 의심스러울 정도의, 제법 굵고 긴 나무들도 눈에 띕니다. 대학측은 터파기 현장에서 나온 임목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라고 지시는 했지만 관리감독은 소홀했다고 밝혔습니다. ◀SYN▶ “흙, 폐기물 분리 지시..당시 좀 바쁘고..” 시공사는 터파기에서 나온 흙을 다시 공사에 쓰려고 이곳에 묻는 과정에서 임목 폐기물까지 묻힌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SYN▶ “학교에서 흙 보관하자고…관리 소홀은 인정” 하지만 임목 폐기물이 너무 땅속 깊숙이 묻힌데다 그 위에 3,4미터 높이의 흙을 덮은 점은 불법 매립의 의혹을 떨쳐 버리기에 석연치 않습니다. 또 많은 양의 폐기물 매립 과정을 시공사나 대학측이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터파기 현장에서 나온 수천톤의 임목 폐기물이 언제, 어떻게 매립됐는지도 의문입니다. (s/u) 경찰은 대학과 시공사를 상대로 누가 임목 폐기물을 묻으라고 지시했는지,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수사한 뒤 관련자를 입건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민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