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면 골프장 조성 환경훼손 우려 ( 2008-7-10 기사 ) 환경단체 “시유지 자연림 보존·야생동물 생태조사 필요” 【원주】속보=원주 모 업체가 신림면 구학리 일대 추진중인 골프장 조성사업장(본보 6월11일자 18면 보도) 부지 가운데 국·공유지인 21만9,709㎡가 자연림을 유지하고 있어 심각한 환경훼손이 예상되고 있다. 송홍선(농학박사) 민속식물연구소장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현장을 둘러본 뒤 바깥쪽 임야는 대부분 인공림으로 이뤄져 있지만 계곡을 따라 습지의 형태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데다 국·공유지 등은 식생이 매우 양호한 숲을 이루고 있다고 조언했다. 또 골프장 부지에 포함된 대규모 시유지에 골프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특혜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시유지 등 국공유지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기 전에 야생동물과 식생 등 정확한 조사가 필요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시유지 등이 포함된 골프장 조성으로 산림이 훼손되고 소중한 자연이 파괴된다면 결국 시민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홍선 박사는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잘 발달돼 있고 습지의 형태를 띠고 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며 “양서·파충류 등 계곡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조성을 추진중인 이 업체는 신림면 구학리 산47-4 일원에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620억원의 예산을 들여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지만 대규모 시유지가 포함돼 있어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