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롱 오염 방지 시민운동 ‘점화’

2008년 6월 4일 | 활동소식

▲ 시민사회단체와 원주시의회가 3일 미군 캠프롱 정문 앞에서 기름유출사고 관련한 미군측의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가운데 경찰들이 캠프롱 안에서 시민단체들의 돌출행동에 대비하고 있다. 캠프롱 오염 방지 시민운동 ‘점화’ 강원도민일보 2008년 6월 4일 원주주둔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책임이행 촉구 움직임이 시민운동으로 점화될 전망이다. 원주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와 원주시의회는 3일 원주 태장2동 미군 캠프롱 정문 앞에서 지난 3월 발생한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미군의 책임 및 공동조사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단체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기름유출 사고 80여일이 지나도록 오염 원인자인 미군이 한미공동조사 이행을 지연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피해 주민 보상, 오염토양 복원 등을 미군측에 촉구했다. 특히 이날 단체들은 ‘공동조사 착수’ ‘오염지역 복원’ ‘주민피해 보상’ 등의 문구가 적힌 천조각을 부대 앞 철문에 묶는 한편 현재 임시 조직된 대책위를 조만간 정식 발족해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시민운동 전초전을 예고해 미군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천주교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고정배 신부는 “미군의 되풀이되는 기름유출사고와 책임 회피로 원주시민들이 또 다시 이중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2001년 기름 유출사고 당시 보여준 시민역량을 다시 한번 끌어올려 미군측의 사과와 책임 이행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희 원주시민연대 대표도 “미군의 같은 실수로 캠프롱 앞에서 7년 만에 또 다시 모이게 됐다”며 “성벽처럼 굳게 닫힌 미군부대 정문이 열릴 때까지 원주시민들의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경찰서는 현재 대부분의 전의경 병력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로 동원된 상태에서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캠프롱 부대안에 경찰 80여명을 자진 배치해 지역사회로 부터 과잉대응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원주/차득남 cdn4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