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롱 기름오염 복원하라”<원주시민단체> 연합뉴스 | 2008.06.03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 미군기지 캠프롱의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한 한.미 공동조사가 미군 측의 거부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원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원주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원주시민연대, 원주YMCA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3일 태장동 캠프롱 정문 앞에서 ‘기름유출 규탄 및 공동조사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사고 발생 80여일이 지나도록 SOFA 환경조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미군은 하루 빨리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오염에 따른 복원대책 마련과 주민 피해를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 측의 공동조사와 복원작업이 지연되면서 인근 농지가 추가로 오염되고 있다”며 “환경부도 미군 측을 상대로 환경주권을 적극 행사해 공동조사와 오염복원, 주민 피해보상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미군 측이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캠프롱 앞에서 항의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기름 유출사고는 3월 12일 발생했으나 4월 23일에서야 환경부와 미군 관계자가 참여한 실무협의회가 한번 열렸을 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환경부에 부대 밖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정밀조사를 요청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미군기지를 이양받는 국방부를 상대로 복원사업 추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kimyi@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