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롱 기름유출 반발 고조 , 원주 시민단체·시의회, 한·미 공동 조사 재촉구

2008년 5월 15일 | 활동소식

캠프롱 기름유출 반발 고조 원주 시민단체·시의회, 한·미 공동 조사 재촉구 강원도민일보 2008년 05월 15일 ▲ 원주 미군캠프롱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 14일 기름에 오염된 논에서 불을 붙이고 있다. 원주/차득남 원주시 태장동 미군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원주녹색연합, 원주여성민우회, 원주한살림 등 원주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와 원주시의회는 14일 태장동 미군 캠프롱 인근 기름유출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원인자인 미군측의 무책임함을 질타하는 한편 즉각적인 한미 공동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또 미군측에서 사고수습 대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을 경우 지난 2001년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 당시 부대 앞 천막농성을 비롯 서명운동, 인간띠잇기 등 강력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미군측을 압박할 방침이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주변 농지까지 오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군측은 오염자 부담원칙을 무시하며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군 스스로 오염원인자임을 인정하면서 한미 공동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미군측의 책임있는 행동이 보여지지 않는다면 2001년 당시 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한 피해주민 정연만(72)씨는 “이곳에서 10여년 째 농사를 지었는데 토양이 오염돼 생업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미군 뿐 아니라 정부도 농민들의 피해를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미군측의 책임있는 행동이 보여질 때까지 서명운동은 물론 각종 집단행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차득남 cdn4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