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롱 두 달…”SOFA 규정 준수하라” <멘트> 원주 캠프롱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면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미군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난 2001년 1차 기름 유출 사고 때처럼 투쟁의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7년 만에 다시 뭉쳤습니다. 캠프롱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난지 두 달이 지나도록 SOFA 환경 조항을 무시하며 뒷짐만 지고 있는 미군측을 압박하기 위해섭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 회견문을 통해 정확한 오염 실태 파악을 위한 한미 공동조사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또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환경부도 비난하며 미군의 횡포에 대해 ‘환경 주권’을 사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이승현 사무국장/원주녹색연합 “미군이 앞으로도 소파 환경 규정을 계속 이행하지 않으면 2001년에 버금가는 시민 서명 운동이나 집회, 기타 여러가지 행동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군이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기름 오염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기름 범벅이 된 논에 불을 붙이자 불길이 금새 번져나갑니다. 올해 농사는 사실상 짓기 어렵게됐습니다. 미군 부대 옆에서 1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오염방지 대책을 호소합니다. <녹취> 정현만/피해 농민 “농민으로서 땅을 파먹고 사는 사람이 피해 보면 우리만 손해다, 이거야. 농민만 손해다.” 시민 사회단체들이 연대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캠프롱 주변 기름오염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kbs뉴스 강탁균입니다. 200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