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단체 캠프롱 기름오염 복원 촉구 연합뉴스 2008.05.14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 미군기지 캠프롱의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한 한.미 공동조사가 미군 측의 거부로 두 달이 지나도록 지연되자 원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원주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원주시민연대, 원주YMCA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SOFA 환경조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미군은 하루 빨리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오염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 측은 원주시민에게 사과하고 공동조사를 통한 오염 복원에 나서야 하며 환경부도 미군 측을 상대로 환경주권을 적극 행사해 우리의 국토와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미군 측이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캠프롱 앞에서 항의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3월 12일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는 4월 23일에서야 환경부와 미군 관계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가 열렸으나 미군 측이 “부대 내는 미군이, 부대 밖은 한국이 알아서 처리하고 공동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주장 만을 전달한 뒤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환경부에 부대 밖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정밀조사를 요구하고 미군기지를 이양받는 국방부를 상대로 복원사업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