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백지화 운동 본격 가동 ( 2008-4-7 기사 ) 오늘 운하백지화원주행동 출범 … 환경 탐방·성명 등 범시민 운동 확산 목표 【원주】원주지역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 인사들과 학계,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 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주녹색연합과 원주환경운동연합 성공회 원주나눔의 집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운하백지화원주행동(준)은 7일 낮12시 시청 앞에서 백지화 운동 기자회견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발표하고 공식 출범키로 했다고 밝혔다. 원주행동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가톨릭센터에서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단체 대표자회의를 갖고 공동대표와 운하백지화원주추진위원단, 공동집행위원장, 집행위원회 등을 구성해 조직적인 백지화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4·9총선 후 하천문화환경 탐방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6월 환경의 날을 맞아 인간띠잇기 행사를 비롯 대운하로 인한 원주 피해사례 보고서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불교계도 4월 초파일(5월12일)을 기해 백지화 성명을 발표키로 하는 등 운하 백지화 운동이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만복 시의원은 부론면 흥원창에 대운하 여객터미널이 들어오면 수변관광지 조성 등으로 지역 경기가 활성화 되는만큼 운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장 의원은 “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찬반 전문가들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도, 찬성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대 지리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이차복씨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운하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데 이를 강행한다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생태계 파괴는 물론 홍수로 인한 지역의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원상호기자 theodo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