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우리측 배제 은폐 의혹

2008년 3월 15일 | 활동소식

미군 우리측 배제 은폐 의혹 원주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 현장확인 유출원 굴착도 사건 축소… 공동조사 촉구 2008년 03월 15일 (토) 차득남 속보= 원주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본지 3월14일자 5면)에 대해 미군부대측이 한국측 관계자들을 배제시킨 가운데 응급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어 사건을 축소 은폐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군부대측은 당초 환경부 및 원주시와 합동으로 현장확인을 하고 복구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14일 오전 기름 유출원으로 추정되는 부대내 유류저장탱크 주변에서 굴착작업을 펼치는 한편 지하수공을 판 후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등 기름 유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미군부대측이 한국측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응급복구 작업을 서두르자 원주시와 환경단체들이 미군부대측의 독단적 행동을 비난하며 공동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미군측이 환경부 관계자에게 ‘보일러용 등유 400ℓ가 유출됐다’고 시인하면서도 한국측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어 유출된 기름량이 미군부대가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원주시는 14일 오후 이번 기름유출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유출량, 농도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 지하에서 기름이 솟아오르는 지점을 중심으로 굴착 작업을 펼쳤다. 또 토양 및 수질오염 조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원주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 오염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아직까지 한국측 관계자 누구도 부대 내부로 들어가 오염 현장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군측이 근거도 없이 기름 400ℓ가 유출됐다는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며 조속한 공동조사를 촉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사고 처리 절차가 진행되도록 미군측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차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