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캠프롱서 또 기름 유출

2008년 3월 14일 | 활동소식

원주 캠프롱서 또 기름 유출 환경단체, 부대 주변전체 정밀검사 촉구 2008년 03월 14일 (금) 강원도민일보 차득남 원주시 태장2동 미군부대 캠프롱 유류저장탱크에서 또 다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기름이 유출된 곳은 미군부대 캠프롱 유류저장탱크 인근지역으로 주변 배수로와 농지에서 다량의 기름들이 검출됐다. 주민들의 신고로 기름유출을 확인한 원주시와 환경단체들은 12일부터 유출지역을 중심으로 150ℓ의 기름을 수거했으며 기름들이 지하에서 계속 지표면으로 유출되고 있어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환경단체들이 기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종이를 배수로에 담갔다 꺼내 불을 붙이는 순간 배수로 인근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유출된 기름양이 적지 않음을 증명했다. 원주시와 환경단체는 지난 70년대 설치된 부대 내 유류저장탱크 지하 배관이 낡아 부식되면서 기름이 지하로 유출된 후 지표로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했다. 주민 박 모(58·태장동) 씨는 “며칠 전부터 논과 인근 저수지에 기름이 둥둥 떠다닌다”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동네가 기름 냄새로 진동을 한다”고 호소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현재 기름의 양과 피해 면적을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지하의 기름이 표면으로 떠오르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캠프롱 주변 전체에 대한 정밀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 기지 외곽 토양 및 지하수 샘플을 확보해 원주지방환경청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한편 이날 환경부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작업을 펼쳤다. 원주시 관계자는 “미군부대 관계자로부터 유류탱크 지하 배관에서 기름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을 확인받았다”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오염조사 및 후속조치 등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롱은 지난 2001년에도 부대 경계 주변에서 총석유계탄화수소(TPH) 기준치를 3배 가까이 초과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군측의 관리소홀로 또 다시 기름이 유출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차득남 cdn4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