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미군부대에서 또 기름 유출 사고 2008-03-13 (앵커) 원주 미군부대에서 또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몇 년 전에도 사고가 있었는데, 그 때와 사고 형태가 비슷해 이미 상당량의 기름이 지하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름 유출 현장이 발견된 곳은 미군부대 담장 바로 옆. 논 일을 하러 나왔던 부대 인근 주민이 농수로에서 기름냄새를 맡고 신고했습니다. int 김동일 원주시 태장2동 “가보니까 기름이 흘러서 야단이에요. 제가 논 농사를 짓는데, 여기가 논에 물을 대는 도랑이에요” 임시 처방으로 부직포가 깔려 있는 현장에는 기름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불이 쉽게 붙을 정도로 유출된 기름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s/u 유출된 기름은 부대 옆 농수로를 타고 100미터 아래까지 흘러내렸습니다. 보일러 기름 탱크와 연결된 지하 송유관에서 기름이 샜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문제는 땅속으로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됐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int 이승현 원주 녹색연합 사무국장 더구나 기름이 유출된 곳은 지난 2001년 대규모 유출 사고가 일어난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또 당시 사고와 유출 형태가 비슷해 이미 상당량의 기름이 땅속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SOFA, 즉 한미행정협정에 묶여 부대 안의 직접적인 조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int 원주시 관계자 “들어가려 했는데 들어가지 말라고 해서…규정상 부대 안은 미측이 조사하고 부대 밖은 한국측이 조사하게 돼 있기 때문에 미군측에 맡기는 수 밖에…” 원주시와 환경청, 미군부대 관계자들이 대책 협의에 들어갔지만 원인 파악과 복원 작업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기름이 샜는지 부대 밖과 부대 안의 광범위한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YBN NEWS 원강수입니다. (영상 ; 엄태신) 원강수 기자 wongangsoo@y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