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구룡사측 필요성 제기 환경단체 등 신중론 맞서

2008년 2월 21일 | 활동소식

소방서·구룡사측 필요성 제기 환경단체 등 신중론 맞서 【원주】치악산 구룡사 소방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또다시 제기됐다. 치악산 구룡사(주지:원행)와 강원도문화재보호지킴이범시민연대(대표:원건상)는 20일 구룡사 심검당에서 문화재 보호를 위한 연석회의를 갖고 소방도로 개설을 주장했다. 원행 구룡사주지는 “2003년 대웅전 화재로 문화재가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던 만큼 수년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온 소방도로 개설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태 원주소방서방호구조과장은 “구룡사는 진입로가 좁은데다 협곡이라 화재 발생 시 진화에 어려움이 상당히 크다”며 “문화재 보호와 산불 방지를 위해서는 진입로의 나무를 제거해 소방도로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치악산국립공원의 자연보호를 위해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사무국장은 “문화재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자연환경도 이와 동등하게 보존하고 가꿔야 하는 또다른 문화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에 도로를 내려면 환경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쉽지 않다”며 “자연보호를 위한 환경성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원일보 정명숙기자 brightms@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