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골프장 난립 ‘부작용’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동종업계 도산 우려 현재 4곳 135홀 운영… 7곳 117홀 추가 건설 원주에 최근 골프장 건설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과잉공급에 따른 관련업계 도산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 7월 현재 원주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지정면 오크밸리(63홀), 문막읍 센추리21CC(45홀), 소초면 강원레저 파크밸리GC(18홀), 지정면 동서울레스피아(9홀) 등 4곳으로 총 135홀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지정면 기업도시(9홀), 호저면 양한방 클러스터(9홀), 반곡동 컨벤션호델(9홀), 태장동 폐기물 매립장(9홀)을 비롯해 문막 비두리(18홀), 부론면 법천리(27홀), 부론 지방산업단지 인근(36홀) 등 7곳의 추가 골프장(총 117홀) 건설 사업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9홀당 적정 부지 면적이 49만5870㎡인 것을 고려하면 기존 골프장(744만여㎡)을 포함해 무려 1388만여㎡의 땅이 골프장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원주 도심에 위치한 일산동과 원인동 등 2개 도시동을 합한 1210㎡ 보다 넓은 면적. 이 처럼 원주에 골프장 건설이 잇따르는 것은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탁월한 지리적 여건으로 수도권 이용객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향후 골프장 난립으로 이어져 과잉경쟁에 따른 동종업계의 도산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산림 훼손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농약이나 무분별한 물 사용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및 고갈 등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극심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지속 가능한 원주발전 차원에서라도 철저한 골프장 수요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 전면 재검토 등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민일보/정태욱 tae92@kado.net 2007-07-09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