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골프장 난립 ‘부작용’

2007년 7월 10일 | 활동소식

원주 골프장 난립 ‘부작용’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동종업계 도산 우려 현재 4곳 135홀 운영… 7곳 117홀 추가 건설 원주에 최근 골프장 건설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과잉공급에 따른 관련업계 도산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 7월 현재 원주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지정면 오크밸리(63홀), 문막읍 센추리21CC(45홀), 소초면 강원레저 파크밸리GC(18홀), 지정면 동서울레스피아(9홀) 등 4곳으로 총 135홀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지정면 기업도시(9홀), 호저면 양한방 클러스터(9홀), 반곡동 컨벤션호델(9홀), 태장동 폐기물 매립장(9홀)을 비롯해 문막 비두리(18홀), 부론면 법천리(27홀), 부론 지방산업단지 인근(36홀) 등 7곳의 추가 골프장(총 117홀) 건설 사업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9홀당 적정 부지 면적이 49만5870㎡인 것을 고려하면 기존 골프장(744만여㎡)을 포함해 무려 1388만여㎡의 땅이 골프장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원주 도심에 위치한 일산동과 원인동 등 2개 도시동을 합한 1210㎡ 보다 넓은 면적.  이 처럼 원주에 골프장 건설이 잇따르는 것은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탁월한 지리적 여건으로 수도권 이용객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향후 골프장 난립으로 이어져 과잉경쟁에 따른 동종업계의 도산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산림 훼손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농약이나 무분별한 물 사용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및 고갈 등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극심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지속 가능한 원주발전 차원에서라도 철저한 골프장 수요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 전면 재검토 등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민일보/정태욱 tae92@kado.net 2007-07-09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