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수해복구

2007년 6월 20일 | 활동소식

엉터리 수해복구(R) 원주 MBC 최훈 작성일 2007-06-18 ◀ANC▶ 장마를 앞두고 평창지역에서 수해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 여러차례 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복구공사가 끝난 곳은 수해 위험이 없을까요? 엉터리 복구현장을 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해 수해 때 하천이 넘치면서 물난리를 겪었던 평창군 용평면… 산사태가 났던 곳에 최근 사방댐이 들어섰습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와 계곡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사방댐의 물길 폭은 4m가 넘지만, 물이 빠져나갈 구멍은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비가 오면 병목 현상 때문에 물이 넘쳐 인근 도로가 침수될 수밖에 없습니다. ◀INT▶ “코딱지만하게 만들어 놔서 비오면 다 넘쳐…” 하천 복구 공사가 끝난 한 임야에선 흙이었던 하천변 한쪽 둑이 콘크리트로 변했습니다. 콘크리트 둑에선 돌맹이나 흙으로 된 둑에서 보다 유속이 훨씬 빨라지기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수해 위험이 훨씬 커집니다. 실제로 최근 적게 내린 비에도 반대쪽 산비탈면이 1미터 높이 가량 쓸려 내려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속이 2배 빨라지면, 물의 파괴력은 4배 높아지기 때문에, 콘크리트 복구는 차라리 아무것도 안한 것보다 못하다고 경고합니다. ◀INT▶ “요즘엔 도시에서도 콘크리트로 안 만들어…” 안하느니만 못한 엉터리 수해복구가 오히려 수해를 키우고 있는 사이, 장마는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