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 각종 공사로 ‘몸살’

2007년 3월 27일 | 활동소식

원주천 각종 공사로 ‘몸살’ 수해복구 한창 흙탕물 유입… 정화시설 제기능 못해 원주천이 각종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원주녹색연합에 따르면 최근 원주천을 따라 단구동 병영교 인근부터 가현동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후문까지 크고 작은 공사가 잇따르면서 다량의 흙탕물이 발생, 원주천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 단구동 병영교 인근 700m 구간에는 현재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이며 바로 아래 지역에는 현대 I-PARK가 교량을 건설중이다. 또 벽산건설도 공공 하수도 공사와 인근 하천인 행구동 화천 일대에서 교량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도 지난 해부터 원주시 가현동부터 주산리까지 3년 공사기간으로 원주천 하도(제방) 정비와 축재 공사를 진행중이며 1군사령부 후문 인근에도 시가 교량 및 도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각 공사장마다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물막이공 등 정화시설이 형식적으로 설치, 제기능을 못하면서 원주천에 흙탕물이 정화없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병영교 수해복구현장을 기준으로 상류는 비교적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류는 탁도가 높아 물속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치악교 인근에서는 불그스름한 흙탕물이 흘러가는 것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흙탕물이 계속 유입될 경우 자정능력이 급격히 저하돼 수서곤충이나 물이끼, 어류 등의 생육이 떨어지는 등 원주천 생태계 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화시설 설치 공간 미흡 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보완 및 지도·감독을 강화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정태욱 tae92@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