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백운산 휴양지 ‘제동’

2006년 9월 28일 | 활동소식

원주 백운산 휴양지 ‘제동’ 케이블카 경제성 없고 환경훼손 우려  원주 백운산 관광휴양지 조성 계획이 경쟁력 등 타당성 부재로 학계와 환경단체에서 제동을 걸었다.  원주시에 따르면 7만5000여 평 규모의 판부면 백운산 일대에 350억 원을 들여 케이블카, 꼬마열차, 전망대, 휴게소, 산림욕장 등을 갖춘 종합 위락단지를 건설키로 하고 2008년 착공해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주지역 환경단체와 학계 생태 전문가들은 27일 ‘백운산 관광휴양지 조성사업의 타당성 부재’를 골자로 한 의견서를 원주시와 원주시의회에 전달하는 등 사업에 이의를 제기했다.  최근 학계와 생태전문가들이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타당성이 없고 관광 수요 예측도 부정적이라는 것.  특히 사업의 핵심인 케이블카 설치의 경우 설악산, 내장산, 보문산 등 전국 12개 설치지역이 있으나 이중 설악산만이 유일하게 흑자를 보고 있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휴양지가 완공된 후 무려 17년 뒤에야 흑자가 예상되는 데다 이도 시설교체 시기와 맞물리는 등 전체적으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정상부가 자연보존지구인 백운산은 치악산, 건등산, 명봉산과 함께 원주 외곽의 생태 축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절대적인 보전이 필요하다.  사업계획상의 각종 시설도 기존 관광지와 차별성이 없어 관광객 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원주 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새로운 관광휴양지 조성 대신 기존 관광지를 활성화하는 것이 효율적인 만큼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정태욱 tae92@kado.net 2006-09-27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