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동 사용종료 매립장 골프장 조성 문제제기 원주시가 태장동 사용종료 매립장에 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화 사업이 선행되지 않으면 골프장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주녹색연합(상임대표:최재석)은 2004년 원주시가 환경관리공단에 의뢰해 실시한 사용종료 매립장 정밀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재도 안정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골프장 건설은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폐기물 관리법에도 사용종료 매립장의 일반적 안정화 기간을 2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태장2동 매립장은 95년까지 사용했기 때문에 10년 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원주시가 정밀 조사 후 안전화 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우수 침투로 인한 침출수 과다 발생, 지하수 오염, 사면 붕괴우려, 매립장 내 경작행위로 인한 복토층 훼손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있다”며 골프장 건설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자원순환국 진원기 사무관 역시 “현재도 왕성하게 안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안전화 사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안전화 사업과 체육시설 설치는 별개이며 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안전화 사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당시 환경관리공단은 정밀조사 보고서를 통해 매립 폐기물의 분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침출수 누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빗물배제시설 설치와 침출수 집·배수시설 보완, 옹벽 안전도 검토 등도 권고했으며 매립사면 안전에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주시에서는 2004년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05년 안전화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했으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사용종료매립장 안전화 사업을 위해 예산을 신청하면 전체 사업비의 50%를 지원해 주고 있어 원주시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문제점은 모두 보완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원주투데이 2006년 6월 19일 김선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