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현장 관리감독 부재

2005년 9월 28일 | 활동소식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현장 관리감독 부재 폐유 매립·불법 소각 ‘제멋대로’ 화약관리·차량통제 허술 원주투데이 2005-09-20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 각 구간에서 지정폐기물 처리 규정 등 관련 규정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화약류 관리도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주녹색연합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봉산~장양 구간에서 건설현장에서 배출한 각종 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한 장소가 발견됐으며 폐유도 규정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땅 속에 묻어 버린 것이 확인됐다. 지정폐기물 보관소가 설치돼 있긴 했으나 규정 상 45일 이상 보관할 수 없는 폐유가 1년 넘게 방치돼 빗물에 흘러 내린 곳도 여러 곳 발견됐다. 지정폐기물 처리 계획서를 제출하고 이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폐기물 관리 및 처리지침에 따르면 지정폐기물을 포함한 각종 폐기물은 현장 내 지정된 장소에 분리수거를 해야 하며 무단투기와 소각, 매립은 금지된다. 폐유의 경우 폐유수거대장을 별도로 만들어 반출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러나 국도대체우회도로 현장의 경우 무단투기와 소각, 매립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화약류 관리도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약류는 도난 당했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봉산~장양 구간의 화약류 보관소는 3중 잠금장치를 해 놓긴 했으나 이 중 2개의 잠금장치가 열려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관리자도 없고 무인경비시스템도 없다. 흥업~관설 구간에 있는 화약류 보관소는 3중 잠금장치가 돼 있으나 이 곳 역시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절단기만 있으면 누구나 잠금장치를 뚫고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다. 더구나 이 곳은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차량들이 빈번히 통행하고 있어 화약류 도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 차량들은 서곡 용수골 입구로 진입해 밤골식당 위 대교를 지나 율동 마을 진광카독크 앞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개통 되지는 않았지만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에 화약류 보관소가 일반인에게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화약류를 보관소에 며칠씩 보관하는 일은 없으나 만에 하나라도 보관소에 화약류가 보관돼 있다면 대형사고를 부르기에 충분하다. 또한 주변에는 각종 건설자재도 쌓여 있다. 화약류뿐 아니라 건설자재 또한 도난이 우려되고 있고 밤골식당 위를 지나는 대교는 완공되지 않은 채 차량통행이 빈번하다 보니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관련 규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형식에 불과할 뿐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지정폐기물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전 현장에 규정대로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미 개통도로에는 앞으로 일반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철저히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화약류 보관소에 대해서는 “실제로 현장 보관소에 화약류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확인작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선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