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율스님 살리기 정부 나서라”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지율스님의 단식이 3일로 10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원주지역 환경·시민·종교단체들이 천성산과 지율스님 살리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주녹색연합 원주청년회 천주교원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등 7개 지역 환경·시민·종교단체들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대통령에게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성산 살리기 단식 100일째를 맞고 있는 지율스님이 언제 생명의 끈을 놓을지 모르는 상황으로 지율스님이 요구하고 있는 천성산 관통터널공사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천성산 관통터널공사는 13km나 되는 최장의 공사구간이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3개의 활성단층과 파쇄대및 많은 지선단층들의 존재는 언급조차 없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따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약속을 파기하고 지율스님을 죽음 직전으로 몰고간 환경부장관의 퇴진과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터널공사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7개 단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오후 6시에 중앙로 농협원주시지부 앞에서 천성산과 지율스님 살리기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치악산 구룡사(주지:이원행)도 4일 오전 11시 사찰내 대웅전에서 지율스님과 천성산 살리기 기원법회를 갖기로 했다. <鄭運賢기자·whj0828@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