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버들

2010년 5월 27일 | 사진

[낙동강] 버드나무과 전국의 개울가 호수가 등에 자라는 낙엽활엽수 교목으로 20m까지 자란다. 수관이 크게 벌어지고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는 경우가 많아 조경수로도 심는다. 나무 껍질은 회갈색으로 깊이 갈라진다. 작은 가지는 황록색으로 털이 있다가 없어지며 새순이 돋을 때는 주홍색이며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탁엽이 귀모양으로 된다. 꽃은 암수 딴 나무로 잎과 함께 4월에 피고 열매는 길이 3mm정도의 삭과로서 달걀모양이며 5월에 익고 가벼운 종자는 솜털에 싸여 날아다닌다. 버드나무 중에 가장 크고 웅장하게 자란다는 뜻으로 왕버들이라고 한다. 전국의 개울가, 호수가 등 유난히 물이 많은 곳을 특히 좋아하여 한자로 하류(河柳)라는 이름도 있다. 또 귀류(鬼柳)라고도 하는데, 왕버들의 오래된 고목은 나무 속이 잘 썩어 버려 큰 구멍이 생겨 있는 경우가 많다. 비오는 날의 밤에는 구멍 속에 잘못 들어갔다가 죽어 버린 곤충이나 설치류에서 나온 인(燐)의 작용으로 푸른 불빛이 번쩍이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이름하여 도깨비불이다. (우리숲/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