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충북 농암면] 겨우살이과 잎은 피침형이고 앞뒤가 똑같고 진한 초록빛으로 두꺼우며 물기가 많고 윤기가 없다. 꽃은 암수 딴 나무로 이른봄 가지 끝에 연노란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둥글고 익으면 연한 노랑빛으로 반투명체가 되며 속에 끈적끈적한 진을 지니고 있다.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육질의 노오란 과육을 가지고 있는데 산새가 가장 좋아한다. 열매를 따먹은 새가 다른 나뭇가지에 앉아서 배설을 하면 끈적끈적한 육질과 씨앗은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어 쉽게 나뭇가지에 들러 붙게된다. 마르면서 마치 접착제를 붙여놓은 것처럼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가 적당한 조건이 되면 발아하여 줄기의 내수피에다 뿌리를 내리고 기주의 영양분을 훔쳐먹고 자란다. 겨우살이는 겨우 겨우 간신히 살아간다는 뜻과 겨울에도 푸르므로 겨울살이가 겨우살이로 되었다는 두 가지 뜻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