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또 다시 터진 미군기지 기름유출사고, 식수원 오염시켜

2009년 6월 4일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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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터진 미군기지 기름유출사고, 식수원 오염시켜 – 원주 캠프 이글 부지 밖으로 기름유출, 제2상수원보호구역인 섬강 상류 오염 – 미군은 오염발생원인과 유출량을 정확히 파악조차 못해 – 사건을 축소ㆍ은폐하기 위해 유화제 사용, 더 심각한 오염 유발 시키고 있어 지난 6월 3일,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에 소재한 미군기지 캠프 이글 기지 내에서 부대 외곽지역으로 기름이 유출돼 제2상수원보호구역인 섬강 상류가 오염된 것이 확인됐다. 원주 제2취수장이 사고지점에서 5km 하류에 위치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식수원에도 심각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군은 아직까지 오염발생원인과 장소, 유출량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건을 축소ㆍ은폐하기 위해 유화제를 사용하여 더 심각한 식수오염을 유발 하고 있다. 원주시는 이날 오후 2시경 인근 초소에 있던 공익근무요원으로부터 캠프 이글 외곽지역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후 현장을 이후 현장을 방문해 오염 현황을 파악하고 오일휀스 약 40m와 흡착포 약 300매를 활용하여 방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기름 오염 확산 정도를 봤을 때 실제로 신고 이전부터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취수원의 오염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미군은 오염 사실을 축소ㆍ은폐 시키기 위해 유화제를 사용하고 있다. 유화제는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물에 녹아들게 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식수오염이 발생시킨다. 유화제 사용은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오일휀스와 흡착포의 실효성도 없게 하고 있다. 미군은 즉각 유화제 사용을 중지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현황 조사부터 신속하게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상수원보호구역 오염이라는 사안의 시급성에 비춰봤을 때, 한미양측은 SOFA 절차에 따라 신속히 실무그룹을 구성해 공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캠프 이글 기름 유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8년에는 주유 실수로 200갤론(757)의 기름이 한꺼번에 유출된 사고가 있었고, 2000년 9월에는 캠프 이글에서 10년간 폐유를 아무런 정화처리 없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흘려보내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현장조사마저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끝나버렸다. 2004년 8월에도 파손된 송유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기름이 농수로로 유출되어 오염된 토양을 굴토하여 제거하는 조치를 실시하였다. 캠프 이글은 한미 합의에 따라 곧 반환될 미군기지이다. 2007년 반환 된 23개 기지는 오염 정화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3배 이상 증가돼 3000억원이상 들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반환 미군기지의 환경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향후 반환 예정 미군기지 40개소 중 용산미군기지, 캠프 킴, 캠프 롱은 지금도 기지 외곽으로 기름이 새어나오는 등 기지 내부의 환경오염은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2007년의 악몽을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오염사고를 철저하고 투명하게 해결해야 한다. 2009년 6월 4일 녹색연합․원주 녹색연합 ※ 문의 : 녹색연합 녹색사회국 황민혁 (016-775-8061, lifepeace@greenkorea.org)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 이승현 (019-370-0586 ,wjgp1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