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서]’백운산 관광휴양지 조성계획 건

2006년 9월 27일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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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조사결과정리.hwp

[의견서] 백운산 관광휴양지 조성사업은 경제적, 관광적, 친환경적 타당성 모두가 부재하다고 판단합니다. 원주녹색연합 원주시에서는 지난 2005년 9월 7일 타당성 용역조사 발주를 시작으로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백운산 일대 약 7만5천여평 부지에 케이블카, 휴게소, 산림욕장, 전망대,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사진촬영대, 인공폭포, 꼬마열차, 유희장, 오리보트장, ATV자동차 경기장 등을 계획으로 약350억 시민세금이 소요되는 종합위락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원주녹색연합은 관계전문가들(환경생태학, 관광학 교수 각 1인, 생태전문가 1인)과 ‘용역결과보고서의 검토 및 현장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본 사업은 경제성, 친환경성에 대한 타당성이 거의 전무하고 관광적 수요예측도 매우 부정적이며 용역결과보고서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아래와 같이 의견을 전달합니다. 우선, 케이블카와 현 계획의 각종 시설은 관광적 수요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원주시는 케이블카 설치를 매우 강조하고 있으나 현 사업 대상지의 자연환경과 주변경관이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수요를 창출하기에는 매우 힘들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최근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같은 자연경관이 매우 우수한 곳의 케이블카도 전국적인 적자 운영(한두 곳 제외)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고, 현재 계획안의 시설도 70, 80년대 수준으로 현대 관광객들의 욕구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며, 원주의 인근 관광지와 차별성 또한 없어 관광객 유인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두 번째 현 사업부지는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한북정맥의 계방산 줄기상에 있으며 원주시를 에워싸고 있는 생태축 선상의 자연공간으로 절대적인 보전이 필요한 곳입니다. 백운산은 계방산 줄기에 포함되어 오대산에서 시작해 청태산, 치악산, 백운산, 천등산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산줄기인 생태통로를 이루고 있어 인근 생태계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원주시로 보더라도 백운산은 외곽을 에워싸고 있는 치악산 건등산, 명봉산과 함께 도심외곽의 생태축을 형성하고 있는 주요한 공간으로 현 사업부지에 대한 훼손은 인근 생태축의 단절로 인해 야생 동․식물의 생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결과는 향후 원주시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것입니다. 세 번째 대형 개발사업의 추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되는 면은 경제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본 사업은 시설의 경우 70년대와 80년대를 연상시키고 있어 차별성이 부재하고 케이블카에 대한 수요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 예상됨으로 경제적 타당성도 매우 부족합니다. 특히, 용역결과보고서 상에서도 2027년경에 들어서야 일부 흑자를 예상하고 있듯이 손익발생시점과 시설교체 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어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낙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원주녹색연합은 이상과 같이 조사에 참여한 관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함께 하며 백운산 관광휴양지 조성사업에 대하여 전혀 차별성과 경쟁력이 미흡한 개발정책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더불어 향후 원주시의 정책방향이 새로운 관광휴양지 조성 계획보다는 주변의 기존 관광지 개선사업에 역점을 두어 주변 관광지의 질적 개선에 힘쓰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함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