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의 자연휴식공간 봉화산의 난개발 대책 시급하다.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 이승현 2005년 원주시가‘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을 준비하며 시민의식을 조사분석 했는데 그 중‘원주시의 공원녹지분포’에 대해서‘매우 많다’와 ‘많다’는 합하여 6.9%, ‘보통이다’가 38.3%, ‘적다’가 36.7%, ‘매우 적다’가 16.1%로 대다수 시민이‘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었다. 원주는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고 있다. 차량이 10만대를 넘어섰으며 인구는 조만간 30만을 넘어설 것이다. 도시계획 관련 학자들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생태도시로의 지향을 위해 적정한 인구를 약 20만 이하로 본다고 한다. 즉, 인구가 20만을 넘어서는 도시는 더욱더 체계적이고 합리적 계획과 자연환경의 보존을 확대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되는 것이다. 인구 30만을 넘어 50만을 꿈꾸는 원주시로서는 생명도시, 건강도시의 지향을 떠나서라도 도심의 자연환경과 녹지 보존 정책이 더욱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주의 대표적인 도심 녹지공간은 어디일까? 아마 무실택지와 봉화산 택지, 대명원 개발예정 등으로 본 지리적 조건이나 가족단위의 원주시민이 가장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고 지형적으로도 도심부와 외곽 분지형 산림을 이어주는 생태축으로 도심 생물들의 생육․서식처이기도 한 봉화산 일 것이다. 즉, 봉화산은 도심의 대기오염을 정화시키고 황사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여름철에는 기온을 낮추어주는 원주의 대표적 도심녹지 공간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봉화산은 택지개발과 시청사의 입지로 개발업자들의 관심과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그 예로 시청사 뒤편인 ‘무실동 417-25번지 일대’는 ‘럭키에셋’(강남구 역삼동 705-18)이라는 기획부동산이 약 4000여평 이상의 부지를 매입하여 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5일에는 봉화산 택지 인근‘단계동 산 55-2외 4필지’에 약 3000여평의 골프연습장(에이스골프연습장)이 건설되고 있다. 이제 봉화산은 개발의 손길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원주시도 50만 도시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봉화산과 같은 도심 녹지공간은 도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주요한 곳임을 인지 한 듯‘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에는 봉화산을 공원지역으로 지정하여 향후 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만으로는 현행‘자연녹지지역’인 봉화산의 현실적 보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즉, 향후 공원부지로 확정되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3000여평 이하의 소규모 개발행위는 현행 규정으로 제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원주시는 더욱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의 확정 전이라도‘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보전지로의 지구나 지역지정을 추진하거나, 혹여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이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확정시점까지 소요되는 기간에 대해서는 개발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수 있도록 원주시장이 추진하고 도시계획심의원회의 의결만으로 향후 2~3년간의 개발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개발행위허가제한 지역’으로의 추진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지역은 요즘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장기적인 안목과 내실 있는 원주시의 모습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인 봉화산을 지키고 보존하는데 지자체가 앞장서길 바란다.<원주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