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 만남의 날’ 잘 치렀어요..~

2009년 11월 10일 | 공지사항

10월의 마지막 날 2009년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진행하였습니다. 신입회원 김진희 님께서 그 후기를 보내주셨어요..^.^ —————————————————————————————- 추야우중 가을 바람에 괴로이 시를 읊조리니 세상에는 그 소리 알아듣는 이 많지 않네 창밖에는 밤이 깊도록 비가 내리는데 등불 앞의 마음은 만리 밖을 달리네 모처럼만에 가을비가 내렸던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원주 녹색연합사무실에 신입 회원들을 환영해주기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어있었다. 해가 났다면 가까운 산을 오를 계획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등산은 사무실에서 마련해주신 자리에 모여 오붓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이날 원주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봉산동에 도착한 나는 늦긴 했지만 우산을 쓰고 천천히 빗속의 녹색연합 사무실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신종플루에 궂은 날씨까지 보태져서 생각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늦으시는 분들이 더 계실지 몰라 처음 약속했던 시간에서 30분이 더 지난 후 우리는 환영회를 시작했다. 건물 밖으로 계속해서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행사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국장님이 이 날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영상을 보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녹색연합에서 준비해주신 한과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처음엔 서먹한 감이 있었지만 곧 그 자리에 모인 분들의 공통된 화제인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왔고 이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주변에 알아주는 분들은 많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굳건히 소신을 지키시는 분들이신지라 내내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주한 우리 모두의 마음은 우리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산천 초목에 닿아있지만 아직도 뜻을 펼치기에 극복해야 하는 장해 요소가 많이 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은 흡사 그날의 풍경과도 같아 보였다. 하지만 이 날처럼 모두가 함께라면 어려운 길이라도 결국 우리 모두의 하나된 뜻을 이룰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창 밖엔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마주한 우리들의 마음은 만리 밖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