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미군기지를깨끗하게돌려받기위한원주시민모임 소속 단체들이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회견문> 미군기지 캠프롱 2단계 환경조사 결과보고서 부실 확인 환경부와 원주시는 복원계획 즉각 중단하라.!! 지난 4월 30일 원주시를 방문한 환경부 담당자와 오염된미군기지를깨끗하게돌려받기위한원주시민모임(이하‘원주시민모임’)관계자의 면담 도중 당일 캠프롱 오염지역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미군기지 캠프롱의 환경조사 현장을 찾은 원주시민모임 관계자는 지하 3m까지의 시료채취와 지하수 조사 전무 등 의문시 되는 조사 과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시종일관‘전문기관인 환경관리공단이 수행하는 조사이기에 우리는 신뢰 한다’는 입장만을 반복했다. 이후 원주시민모임은 2단계 환경조사 과정의 부실 의혹을 제기하며 정보공개를 요구했고 6월 6일 뒤늦게 공개한‘주한미군 공여구역(캠프 롱)주변지역 2단계 환경기초조사 결과보고서’에 대해 각계 전문가 자문과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사 과정은 매우 부실했으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염지역 토양 시료채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염지역 토양은 순수 사질토 지역과 점토 ․ 사질토가 섞여 있는 곳으로 상당한 깊이의 조사가 필요한 곳인데 2 ~ 3m 까지만 이루어졌다. 이는『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환경기초조사지침』에 명시된 기본 조사 심도 5m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또 시료채취 방법은 사람의 힘으로 하는 일명‘수동타격식’으로 전문가들은 3m 깊이의 시료채취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 지하수는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환경기초조사지침』조사항목에는 지하수 조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본 조사보고서의‘조사목적’에서도 ‘토양 오염에 의한 지하수오염 진행여부 평가’를 명시하고 있다. 또 오염지역 토양은 순수 사질토 지역과 점토 ․ 사질토가 섞여 있는 곳으로 지하수 오염이 충분히 예상되는 데도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조사보고서 세부 일정과 시험성적서 일정이 일치하지 않는다. 조사보고서의 일정도 시료분석을 담당한‘환경분석연구센터’의 시험기간(시료분석)은 4월 30일 ~ 5월 15일인데, 조사보고서 5쪽 과업의 세부일정 상 시료분석 기간은 4월 30일 ~ 5월11일이다. 같은 내용의 일정이 앞 뒤 문서 간 상이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 세부일정 상 보고서 작성은 5월11일 ~ 5월14일인데,‘환경분석연구센터’시험성적서의 최종 발행 시기는 5월 26일이다. 시험성적서가 발행되기 전 보고서 작성을 완료한 것이다. 이외에도 분석 항목이 TPH(석유계총탄화수소)로 한정된 점 등 다수의 문제점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환경부와 원주시는 공동재조사를 요구하는 원주시민모임의 제안을 뒤로한 채 원주시민모임의 인간띠잇기행사 예정일인 6월 13일 전 무조건 복원을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사보고서의 부실 의혹이 충분한데 이를 무시하고 복원을 추진하는 것은 ‘두 번 조사와 두 번 복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행정력과 시민세금의 낭비로 이어질 것이다. 환경부와 원주시는 명분도 없고 근거도 없는 복원 사업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염원인자인 주한미군의 난처한 입장을 해소하기위해 발 벗고 나서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원주시민모임은 다시한번 환경부와 원주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환경부와 원주시는 부실 조사보고서에 근거한 복원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환경부와 원주시는 오염지역에 대한 공동재조사를 실시하라 하나. 환경부와 원주시는 주한미군과의 공동조사 관철로 환경주권 지켜내라. 2009년 6월 10일 오염된미군기지를깨끗하게돌려받기위한원주시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