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태안을 다녀와서..

2008년 3월 10일 | 공지사항

일곱 번째 태안을 다녀와서.. 태안은 아직도 우리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우리 마을로 다시 와달라는 주민들의 호소를 기억하며 3주를 기다려 다시 찾은 태안군 해녀마을, 현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다소 줄었다는 것 외에 아직도 유출된 원유로 신음하는 바다와 주민들만이 우리를 맞았습니다. 포크레인이 동원되어 자갈과 돌을 헤집어 놓으면 자원봉사자들은 드러난 원유성분을 닦아내었고,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면서 밀물과 썰물 때를 이용해 기름을 걷어내기위해 직접 만든 흡착용 끈 뭉치를 이곳저곳에 설치했습니다. 만조 시간이 되면서 중장비로 헤집어놓은 자갈위로 밀려든 밀물에는 그동안 묻혀 있던 기름들이 떠오르면서 다시 바다는 검은빛으로 물 들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태안을 찾아야 할까?, 얼마나 오랜기간 우리가 태안을 찾아야 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환경교육과 자원활동을 위해 함께 해준 북원여자중학교 학생들과 지역주민과의 만남시간, 말씀을 시작한지 채 10여분도 지나지 않아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잊지 못하겠다며 “그저 찾아줘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관심과 지속적인 발길을 원한다”며 말을 맺는 주민의 모습에 학생들도 숙연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태안은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의 손길만이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차 자원활동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삼성기름유출(태안) 8차 자원 활동은 3월 22일(토)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