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을 잡고(총회 뒷 이야기) 최지연 녹색연합을 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일까? 총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내겐 큰 부담이었다. 쑥스러움에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찾아간 사무실은 너무나 가족적인 모습에 살며시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총회를 하는 인원이라기엔 사실 좀 적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하며 총회가 시작되었지만 나의 기우는 금새 사라지고 괜한 선입견이 미워졌다. 바깥 날씨는 꽤 추웠지만 총회장안의 열기는 정말이지 금방 태어난 망아지가 걸음마를 하기위해 힘차게 일어나는 모습이랄까… 이런 모습들을 많은 회원님들과 공유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크고 작은 성과에 또 한번 감탄을 했다… 중앙로 문화의 거리추진, 사용종료 매립장의 대중골프장 추진 대응, 매지리 “회촌 마을”지키기, 단계동 봉화산 지키기 등등등… 내가 무심코 김치 국물을 버리고, 샴푸하고, 커피 마시며 일회용 종이컵을 버릴 때 소리없이 환경을 지키기위해 이리들 노력하고 있었구나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회원들의 솜씨를 뽐내는 시간이랄까? 2부 시간, 황토로 직접 구워 만든 오카리나의 음률은 나의 기억을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가게 만들었고 눈을 감고 들은 마지막 연주곡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작은 꼬마회원의 즉석 노래 부르기도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모든 회원이 손에 손을 잡고 ‘사랑으로’를 다같이 합창하는 모습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녹색연합 총회라는 자리의 낯설음을 가시게 했고 다음 회의때엔 나처럼 신참 회원들도 같이 모여서 좋은 사람들과 뜻있는 자리를 같이하시기를 기원하고 싶었다.. 총회에 다녀와서 난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 쟁이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며 빙그레 웃음을 지어보기도 하지만 앞으로 내 아이들이 살아갈 땅을 조금이라도 덜 오염시키려고 노력하게 될 것 같아 총회에 참여한 시간이 다시금 의미있게 되었고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했다.. 더불어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환경을 지키기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