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청설모가 많이 보이는 날 10월의 ‘초록친구’를 진행했어요. 생태해설가 교육을 수료한 분들이(수료후, 전문강사님으로 부터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았죠) 5개 모둠으로 나누어 선생님들의 숨은 실력들을 발휘했습니다. ‘초록친구’가 진행되는 동안 사무국에서는 부모님들에게 숲해설을 따로 진행했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들은 주제와 장소는 같지만, 교육 내용은 사뭇 달랐고, 개성들이 돋보였 습니다. 꼬여있는 나무를 보며, “이 나무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포옹하는 모습 같다”는 선생님의 말에 “으아!!!~~ ”하고 소리지르던 아이들, 솔방울을 들어 보이며, “솔방울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라고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잣이요”라고 대답하던 아이들, 이곳저곳 나뭇가지에 먹이를 놓아주던 아이들의 모습, 모아온 가을열매와 나뭇잎들을 도화지에 붙이던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산에서 내려와 모두가 둥그렇게 보여, 촉감으로 같은 열매 찾기와 노아의 방주란 제목으로 동물흉내를 내서 내짝을 찾아 방주에 오르는 게임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관련된 준비를 하느라, 교육이 진행되는 것을 한발짝 뒤에서 바라보게 되었는데 참으로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식사를 하며 다음 교육때는 좀 더 매끄러운 진행이 되기위해 더 많이 공부를 하자는 결의도 했네요. 참, 초록친구들의 활기를 불어넣어준 자원활동 나온 대학생오빠들도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