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큰고니’ 인천 청라 매립지서 발견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이 추진중인 인천 청라매립지에서 멸종위기종인 ‘큰고니’(백조)가 관찰됐다. 인천녹색연합은 1일 오전 청라매립지내 물이 고인 농지에서 겨울 철새인 큰 고니 가족 4마리가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겨울의 진객’으로 불리는 큰 고니는 세계적으로 1만여 마리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한강 하구와 시화호에서 간헐적으로 관찰된 적은 있지만 이 지역에서 관찰되기는 처음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청라지구에 큰고니 이외에도 쇠기러기, 큰기러기,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고방오리 등 수천마리의 철새가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며 “개발에 앞서 이들 희귀철새에 대한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2006-02-03 한겨레신문
‘지구 온난화 속도 너무 빠르다’ – 英정부 환경보고서 경고 이산화탄소가 주범인 ‘온실 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당초 예측보다 훨씬 심각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위험한 기후 변화를 피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환경보고서를 냈다. 보고서 서문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산업화 및 경제성장으로 인해 지난 200년간 온실가스 배출이 6배 늘었다”면서 “그 결과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표적 현상은 해수면 상승이다. 해수면은 20세기 들어 매년 1~2㎜씩 높아져 왔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 빙상이 녹는 것이다. 만약 그린란드 빙상이 완전히 녹으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이 약 7m 상승하고 지구상의 많은 도시가 바닷물에 잠기는 재앙이 닥친다. 물론 그린란드 빙상이 완전히 녹는 데는 1000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세기 내에 이 같은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환경 문제와 관련, 유럽연합(EU)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2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평균 2도 상승하면 그린란드의 빙상이 녹고 수많은 생물 종이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온실 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라서 EU가 목표한 대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려면 현재 380?에 도달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국 정부의 데이비드 킹 수석과학자문역은 “불행히도 10년 후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에 이를 전망”이라며 “어떤 나라도 환경을 고려해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지구 온난화를 막을 방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기술적 대안은 분명 존재한다. 문제는 전 세계인의 실천 의지다. 보고서는 “결국 환경 문제에 대한 가장 큰 장애물은 문화적 장벽이나 사람들의 인식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2006-02-01 조선일보
시화호 수질, 11년만 물막이 이전 수준 회복 한때 죽음의 호수로까지 불렸던 시화호의 수질이 방조제 물막이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물막이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다. 안산시는 작년 시화호의 연평균 수질이 C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3.53PPM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물막이 공사가 진행된 1987∼1994년 COD 3.20∼4.50PPM의 평균치보다도 오히려 좋아진 수치다. 시화호 수질은 물막이 공사가 끝난 이듬해인 1995년부터 급격히 악화돼 3년만인 1997년 17.40PPM까지 올랐으나, 해수 유입, 하수처리장 건립 등 수질 개선 노력이 시작되면서 점차 낮아져 2004년에는 5.70PPM까지 맑아졌다. COD 3.53PPM은 해역 수질 기준을 적용할 경우 3등급(4PPM 이하)으로 공업용이나 선박 정박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해역 수질 기준보다 다소 느슨하게 규정돼 있는 호소 수질 기준을 적용하면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면 상수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3등급(6PPM 이하) 수질이다. 시(市)는 작년을 기점으로 시화호에 유입되는 하수만을 모아 보내주는 차집관로 시설이 설치되고 이를 정수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2곳이 증설돼 본격 운영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을 추가 건설하고 하수처리장에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업그레이드 사업이 끝나면 수년내 목표 수질인 2PPM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2006-02-03 연합뉴스
미군기지 이전 터 ‘평택 팽성읍 대추리’ “평화촌 만들어 강제수용 맞서자” 빈집 입주 한창 외지로 나갔던 사람들도 하나둘 고향을 찾는 설날. 그러나 미군기지의 확장 이전에 따라 285만평의 농지와 집이 수용되는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는 거꾸로 하나둘 빈집만 늘고 있다. 그런 대추리에 지금 ‘평화촌’ 만들기가 한창이다. 30일 찾은 대추리는 겨울잠에서 기지개를 켜는 여느 농촌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골목 하나만 들어가면 빈집들이 눈에 띈다. 마당에는 가재도구가 나뒹굴고, 보상금을 받고 떠난 주인이 버리고 간 신발이 어지럽다. 이런 을씨년스러운 풍경 속에서 대추초등학교 앞 한 폐가에는 ‘차 한잔 하고 가세요’라는 이색적인 팻말이 붙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연탄난로 위 주전자에서 보글보글 생강차가 끓고 있다. 2주일 전 문을 열었다는 ‘대추리 찻집’이다. 보상금 받고 떠난 집에 교사 휴학생들 찾아와 찻집 헌옷가게…열어 텐트촌엔 두채가 뚝딱 “대추리를 지킬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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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 주인은 시민단체 회원이다. 대학 휴학생(25)으로 이곳에서는 ‘메이짱’으로 불린다. 방치된 집을 수리했다. 폐가에서 주워 온 빛바랜 사진과 찻잔, 심지어 오디오까지…. 오디오는 성능이 좋아 찻집에서 제구실을 톡톡히 해낸다. 그는 “찻집 부제가 ‘투쟁은 찻잔을 타고’”라며 웃었다. 이곳 대추리 평화촌 주민들이 ‘마담, 차 줘’라고 할 정도로 찻집의 인기는 높다. ‘대추리 평화촌 만들기’는 지난해 11월23일 국방부가 토지 수용을 거부하는 대추리 농민 300여명의 땅 90여만평을 강제수용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토지 강제수용에 맞서 대추리의 평화와 생명을 지키자며 빈집 입주자를 모집하면서 인구도 늘고 새 업소들(?)도 생겨났다. ‘솔부엉이 도서관’에 이어 대추리 헌옷가게와 대추리 영화관, ‘생각을 키우는 놀이방’과 재활용 공작소가 문을 열었다. 마을을 찾은 외지인들의 임시 호텔 격인 ‘평택 지킴이네’에 이어, 다음달에는 찻집 옆에 ‘법률사무소’도 문을 연다. 또 문화예술인과 연예인도 대거 대추리에서 평화촌 만들기에 동참하는 등 평화촌 건설이 본격화한다. 썰렁하던 마을 분위기도 바뀌었다. 대추리 144가구 가운데 끝까지 보상금 수령을 거부한 가구는 78가구다. 주민 10여 가구는 이미 마을을 떴다. 황새울 영농단 총무 김택균(43)씨는 “동네에서 제일 막내인데 이제는 오가면서 ‘형’ 소리를 듣고 있다”며 “올봄에 농사를 꼭 지어 대추리 평화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대추초등학교에서 만난 여교사 김효순(48)씨는 평화촌 만들기의 하나인 황새울 벌판의 텐트촌 두번째 입주자다. 텐트를 보수하던 그의 옆에서 첫 입주자인 윤용배(41)씨가 “침낭 안에 들어가 자면 마치 머리를 냉장고에 넣고 자는 기분”이라며 거든다. 고교에서 1학년을 가르치는 교사 김씨는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인간방패’를 보면서 평화와 생명을 지키는 인간방패로 가자던 고교 3학년 아들과의 약속을 대추리에서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출처] 2006-01-31 한겨레신문
귀화 동.식물이 고유종 몰아내
신천, 포천천 등 경기북부 주요 하천에 귀화한 외래종 동.식물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연보존협회 부설 자연환경보전연구소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5-10월 신천, 포천천 등 경기북부 6개 하천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출현한 41종 2천500마리 어류 중 쉬리 등 한반도 고유종은 10종 610마리(24.4%)에 불과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걸쳐 있는 신천의 경우 출현 어류수가 다른 하천에 비해 적은 252마리에 그친 데다 고유어종도 얼룩동사리 1종 21마리(8.3%)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어류 고유화빈도가 이같이 낮은 것은 수질오염과 하천정비로 인해 고유종 서식환경이 파괴된 데다 경쟁관계에 있는 배스, 블루길 등 귀화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귀화종’은 외래 동.식물 가운데 우리나라 야생에서 자생능력이 있는 동.식물을 일컫는다. 식물의 경우에도 귀화식물이 토종식물을 몰아내고 있는 현상이 뚜렷했다. 문산천에서는 출현 35종 식물 가운데 14종(40%)이, 신천의 경우 65종 중 20종(30.7%)이 각각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개망초 등 외래식물로 확인되는 등 6개 하천의 귀화식물 비율이 22.2-4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사람과 가축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법정 위해외래식물로 지정돼있는 돼지풀과 단풍돼지풀이 일부 지역에서 우점종일 정도로 번성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귀화 동.식물 급증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연구소측은 고유종 어류 서식에 적합하도록 하천에 급여울을 조성하고 호안을 콘크리트 구조물 대신 자연석 등 자연친화적 재료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2006-01-31 연합뉴스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아름다운 개장식
2일 제9회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경남 마산시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이 문을 열었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함께 주최한 2008람사총회 경남 개최와 세계습지의 날을 기념한 이날 개장식 행사에는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가 열린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은 국가기관이 시민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이 아닌 친환경 공간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6년간 6억8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사랑 모임인 `흙 물 새와 학생들’이 습지탐방코스인 생태교육장에서 탐조활동 등 생태교육프로그램 시연을 비롯해 전국 최초의 갯벌지하관찰시설에서 갯벌 지하관찰 탐방을 즐겼다. 행사장 주변에는 2008람사총회 경남유치 관련사진, 어린이가 그린 생태지도 현수막, 봉암갯벌의 철새 일러스트,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장.단기적 교육프로그램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김영환 마산해양청장은 “올해도 2억원을 들여 생태학습관 내부 운영시설을 꾸미고 주차공간과 생태학습장 사이에 차량소음을 완화할 수 있는 차폐림 식재 등 보완공사를 벌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 이인식 공동의장은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은 다른 환경교육센터나 시설과 달리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행정기관의 물적토대로 조성한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이 학습장을 시민과 행정이 함께 차근차근 가꾸고 가치를 부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2006-02-02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