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주간환경소식-자연재해 최악의 해…

2005년 12월 14일 | 공지사항

국가환경계획 달성률 39%
지난 10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국가환경계획(환경비전21)이 목표 대비 40%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관련 예산 확보가 미흡했던 데다, 목표치 자체가 현실성을 결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립하는 환경계획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도록 하려면 연도별 이행현황 평가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소장 장재연 아주대 교수)는 8일 정부가 최상위 국가환경계획인 ‘환경비전21’(1996∼2005년)에 담은 목표치 가운데 69개 정량지표 항목을 대상으로 달성도를 분석한 결과, 27개 항목(39.1%)만 달성됐거나 올해 말까지 달성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37개 항목(53.6%)은 당초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부부처가 진척 현황을 파악하지 않아 통계치를 확인하기 불가능했던 경우도 5개 항목(7.3%)에 달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10년 전,㎥당 6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 이하로 목표를 세웠으나 전국 60개 시·군 가운데 23개 시·군이 목표치를 초과했다. 전국 194개 하천구간의 수질기준 달성률은 95%가 목표였으나 실제 달성률은 36.3%에 불과했으며, 올해 말 음용수 수질기준 항목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20개로 늘리겠다던 목표도 결국 ‘구두선’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폐기물재활용률은 당초 목표치(25%)를 크게 웃돈 45.2%였으며,1인당 음식쓰레기 발생량도 하루 300g이 목표였으나 240g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올렸다.
시민환경연구소는 이처럼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현실성을 결여한 과도한 목표 설정 ▲예산·세부추진전략 등 정책수단 확보 결여 ▲계획 달성 여부에 대한 중간점검의 미비 등을 꼽았다.
[출처] 2005-12-09  서울신문 박은호

오존층 회복 생각보다 오래 걸릴것

남극 대륙 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메워지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존 오스틴은 6일 오존층 회복을 예측하기 위핸 새로운 컴퓨터 분석도구를 사용한 결과 오는 2065년이 지나야 오존층이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도구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오존층의 복구 시점은 오는 2040~2050년이었다.
이 주장이 맞다면 사람이 피부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해로운 자외선에 더 오래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지구의 생물 다양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지난 1980년대에 180여 개국의 참여로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유해 인공 화학물질의 대기 방출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또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저고도 대기에서 염소 함량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브롬의 증가 속도 역시 둔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극 대륙 상공의 오존층 구멍 크기는 지난 9월 현재 북미 대륙의 넓이와 비슷한 1천600만㎢로 지난 2003년 측정된 사상 최고치 1천770만㎢ 에 육박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구형 냉장고와 자동차 에어컨이 여전히 오존층 파괴 물질을 방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가 오존층 파괴 화학물질의 생산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3년 현재 전체 온실가스 중 이들 국가의 오존층 파괴 물질이 15%를 차지했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는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NOAA 지구관찰부의 데일 허스트는 이 물질들이 없어지는데 수십년이 걸릴 것이고 결국 오존층 회복 시점을 늦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지구물리연합(AGU) 회의에 보고됐다.
[출처] 2005-12-7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올해는 자연재해 최악의 해

미국을 덮친 위력적인 카트리나와 윌마, 유럽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유례없이 강력한 허리케인 등으로 올해는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손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험사 뮌헨 리 산하 연구기관이 6일 발표한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천억달러, 보험처리가 되는 손실은 700억달러를 각각 능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카트리나는 보험으로 보장되는 손실 300억달러를 포함, 1천25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이러한 재해피해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의 피해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의 재해 피해규모는 1천450억달러, 그중 보험으로 보상되는 손실은 450억달러였다.
[출처] 200-12-7 (몬트리올 로이터=연합뉴스)

송파 습지에 ‘에코 파크’ 조성

송파구 방이동 생태계보전지역  20여 년간 도심 습지로 남아 있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 440-15 일대 생태계보전지역 1만6800여 평(5만5000m²)이 도심 속 ‘에코 파크(eco-park)’로 태어난다.
서울시 최용호(崔容豪) 푸른도시국장은 6일 “2002년부터 3년간 이 지역 생태계를 모니터한 결과 천연기념물인 개구리매, 알락개구리매를 포함해 무려 310여 종류의 동식물이 관찰됐다”며 “생태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이 지역을 생태학습관, 관찰덱 등이 설치된 에코 파크로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내천과 감이천 사이의 삼각형 습지 지역인 이 지역은 과거 한강 범람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섬의 일부. 1970년대 토사채취로 인공적인 웅덩이가 만들어진 뒤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습지로 형성됐으며 1980년대 이 일대에 올림픽공원과 선수촌 아파트가 건설됐지만 이 지역만은 개발에서 제외됐다.
이 지역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개구리매, 황조롱이, 서울시 보호종인 물총새, 오색딱따구리 등 조류 66종, 옴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등 양서류 5종, 대륙송사리 등 어류 5종이 발견됐다.
또 딱정벌레목, 메뚜기목 등 120종의 곤충과 114종의 식물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일단 내년부터 물 순환체계를 정비하고 안정적인 수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핵심지역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안정된 생물서식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계지역에 완충녹지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근 주택가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는 전면 차단돼 외부에서 처리되며 농가주택, 화장실 등 기존에 설치된 건물들은 내년 6월까지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 건물로 수리해 활용할 방침이다.
또 수변 관찰덱, 조류관찰대, 안내해설판 등을 설치하는 한편 농사체험, 논우렁이 증식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이 일대를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최 국장은 “방이동 생태계보전지역은 수십 년간 자연 생태가 그대로 보전된 천혜의 공간”이라며 “집에서 한 걸음만 나오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진정한 에코 파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2005-12-7 동아일보

민통선 이북 개발제한 계속돼야”
주변 지역주민 73% 응답…‘생태도시 조성’ 첫손 꼽아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주변 주민들의 73%가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주변에서 자연생태 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대한 개발제한 조처가 계속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한 평화체제가 정착돼 앞으로 이 지역이 개발되더라도 환경 친화적인 생태도시로 조성되기를 원하는 주민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23~24일 한길리서치에 맡겨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주변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민통선 주변 주민들은 전체의 85%가 민통선 일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낙후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처럼 무조건적 개발보다는 생태환경 보전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한 사이에 군사적 대치상황이 끝났을 때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일대의 바람직한 개발방향을 물은 질문에 대한 응답을 보면, 개발과 보전이 명확히 구분된 친환경 생태도시지역 조성이 48%로 가장 많았고, 남북한 교류 중심도시로의 개발(29%), 평화의 상징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보전(15%), 6·25 전쟁 이전처럼 농업 중심의 개발(5%)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민통선 일대 주민들의 82%가 비무장지대 및 민통선 지역의 보전과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2005-12-5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