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다큐멘터리 동호회 나무 정기상영회 안내 – 이번 상영작은 반갑게도 원주이야기 입니다. – 일시: 11월 22일 (화) 오후 7시 30분 장소: 원주문화원 주최: 원주문화원, 다큐멘터리 동호회 나무 시놉시스 강원도 문막이란 시골마을의 한 폐교에 “노뜰”이란 연극단체의 멤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짓기도 하고 그들이 만든 연극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면서 후용리 주민으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감독 노트 작품을 통해 첫째, 자신이 진정 꿈꾸는 일을 실현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고자 했으며 둘째, 마을 주민과 노뜰, 국내와 해외, 일상과 연극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얼마나 서로의 영역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연극이 일상이요, 일상이 곧 연극 (삶이 곧 예술이요, 예술이 곧 삶)이라는 말이 은유나 시적 표현에 머물지 않고 사실적 표현임을 말함으로 삶과 예술의 통합과 일치를 보여주고자 한다. 프로그램노트 예술을 삶으로서, 삶을 예술로서 영위하며 그 두 가지를 일치시키고자 하는 행위는 모든 예술가들이 지향하는 지극히 자연스런 삶의 방식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삶으로부터 예술을 끊임없이 격리시키며 제한된 공간속에 소비의 대상으로 정박시키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정면으로 대립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대안적인 삶의 방식으로서 일종의 경제적, 문화적(=예술적) 공동체 집단을 결성하고 그 안에서 바깥과 소통하며 삶의 방식을 전혀 다른 모양새로 꾸려나가기를 도모할 수밖에 없다. 강원도 문막 후용리의 폐교를 공간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예술공연단 ‘노뜰’은 바로 그러한 집단이다. 당연히 겪을 수밖에 없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의 몰이해를 불사하는 이들에게 예술과 삶의 일치란 수사적인 표현에 그치는 추상성이 아니다. 마을의 농사일을 도와가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과 공연을 일상으로 꾸려나가는 노뜰은 엄연한 후용리의 주민으로 살아간다. 이 실험적인 삶의 방식은 춤과 마임,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하는 그들의 실험적인 공연 작업과 궤를 같이하며, 이러한 자생적 시스템으로 활발한 해외 공연까지 소화해낼 만큼 그 성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후용리 예술공연단, 노뜰>은 이들의 이러한 의지와 활동과 일상을 여과 없이 기록한다. 들추어내거나 개입하려 하기보다는 충실한 관찰자이자 전달자의 입장에서 기록하고 있는 카메라는 이 쉽지 않은 실험적 시도에 대한 지지를 숨기지 않는다.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그들은 접근과 관찰이 용이한 대상이지만, 그만큼 그 관계 속에서 균형의 추를 잡아가기에는 어려운 존재들이다. (이것이 연극배우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곤경어린 지점 중 하나이다.) 그러나 멤버의 이탈과 경제적 어려움의 지속과 예술가의 자기 허세가 끼어들 수밖에 없는 이들의 진행 중인 실험이 미완의 희망으로서의 가치와 미덕을 갖는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실패의 지속과 도달의 불가능성이 곧 예술로서의 삶, 삶으로서의 예술의 본의이기 때문이다. 문의: 김성환 017-335-9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