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온난화 현상이 가장 심한곳은 원주..

2007년 2월 27일 | 녹색생활

연 평균기온 20년새 0.6도 상승… 원주가 1.3도 최고 조선일보 박은호 기자(입력: 2007.02.16) 20년 전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에서 온난화 현상이 가장 급격히 진행된 곳은 강원도 원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도나 올라, 전국 평균 상승치(0.6도)의 두 배를 웃돌았다. 15일 본지와 기상청이 ‘전국 62개 지역별 기온 변화 추이’를 공동 분석한 결과, 1980년대(1981~1990년) 연평균 섭씨 10.6도이던 원주 기온이 최근 6년(2001~2006년) 동안엔 11.9도로 치솟았다. 위도상으로 100㎞ 이상 아래에 있는 충남 부여군의 20년 전 기온과 같다. 이 상승 수치는 전국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 동안 올라간 폭(1.5도 상승)과 엇비슷해, 원주의 온난화가 얼마나 급속히 진행됐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 홍윤 기후국장은 이에 대해 “빠른 도시화 진행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산업화를 통해 강원도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등장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국 62개 지역의 평균기온은 20년 만에 섭씨 12.2도에서 12.8도로 상승했다. 이 중 인천시와 경기 양평, 경북 구미, 충북 청주 등은 섭씨 1도 이상 올랐고, 서울과 대구, 대전, 울산, 전주 등은 0.8~0.9도씩 상승했다. 반면 경북 문경, 강원 철원, 전남 완도 등은 0.1~0.6도 떨어졌다. 계절별로는 20년 전 영하 0.1도이던 겨울(12~1월) 평균기온이 0.8도로 변해 상승 폭(0.9도)이 가장 컸다. 봄(3~5월)과 가을(9~11월)은 각각 0.6도씩 오른 반면 여름(6~8월)은 평균기온이 23.6도로 똑같았다.